본 콘텐츠는 대한체육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에서 발췌 되었습니다.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의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김다은 선수는 지난 3월 FIS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다.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다은 선수를 만났다.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여자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다
서초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김다은 선수는 지난 3월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 출전해 결선에서 71.25점을 기록, 알렉산드라 글라츠코바(러시아ㆍ88.5점), 미셀 라게트(스위스ㆍ77.5점)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당시 김 선수가 기록한 이 기록은 우리나라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여자부 역대 최고 성적으로 김 선수의 수상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실 우리나라 스키 종목의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아요. 그래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했어요."
당시 김 선수는 대회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훈련 여건을 생각해 보면 매우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대회 성적에 욕심이 났던 김 선수는 코치와 상의한 끝에 기술을 새로 구성했다. 그렇게 치른 대회는 예선전보다 좀 더 만족스러운 무대가 됐고, 3등이라는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당시를 회상한 김 선수는 "큰 규모의 주니어 월드컵에서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어요. 사실 2등을 기대했었기에 아쉬움도 남았지만 너무 기뻤고, 주변 사
람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너무 좋았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긴장감 넘치는 하프파이프,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곡예를 연상케 하는 공중동작을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데 자유롭고 익스트림한 면을 한층 즐길 수 있는 스키 경기이다. 1930년대에 노르웨이의 스키 선수들이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훈련을 하면서 공중동작 등을 선보인 것이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김다은 선수의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Halfpipe)는 스노보드의 하프파이프와 마찬가지로 파이프를 절반으로 자른 모양의 원통형 슬로프에서 양쪽 벽을 오가며 백플립과 트위스트, 턴 등 고난도의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선수가 점프와 회전이 용이하도록 스키 종목 가운데 가장 짧은 플레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본동작과 도약의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
에 점수를 매겨 우승자를 선정한다,
김다은 선수는 프리스타일 스키를 시작하고 모굴, 슬로프 스타일 등의 종목에도 도전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종목은 하프파이프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어 두려움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하나의 기술을 성공했을 때 성취감이 크다.
김 선수는 아마추어 선수였던 아빠를 따라 다섯 살에 처음 스키를 시작했다. 스키를 타면서 특유의 재미를 느켰던 김 선수는 좁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스키를 즐기게 됐다. 어느 순간 '선수를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기 보다는 좋아하는 마음에 열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왔다는 설명이다. 그런 김 선수는 2018년 뉴질랜드 대회에 참여하며 선수 생활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당시의 대회가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였는데 많이 긴장한 상태였어요. 연습도 잘 안 돼 속상했고요. 그런데 주변의 다른 선수들은 시합을 신나게 즐기고 있더라고요. 그때 무언가 크게 깨달았던 것 깥아요. 그 이후 대회에서는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