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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히어로

2026년 6월 스포츠히어로
최고의 자리에 서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오다
골프
문도엽 선수
선수사진
본 콘텐츠는 대한체육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에서 발췌 되었습니다.
데뷔 13년 차에도 여전히 KPGA 최고의 선수로 남아 있는 문도엽 선수는 LIV골프 코리아 출전과 더불어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출전권까지 거머쥐며 다시 한번 도전자의 위치에 섰다. 베테랑이면서도 국가대표라는 책임을 기꺼이 떠맡은 문도엽 선수에게, 왜 다시 도전의 길을 택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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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빛난 선수, 다시 도전자가 되다

“골프라는 운동은 사람을 참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잘 되다가도 갑자기 안 될 때가 있고, 반대로 잘 안 풀리던 선수가 어느 순간 우승을 하기도 합니다. 투어를 오래 뛰었다고 해서 모든 게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순간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문도엽 선수는 34살, 데뷔 13년 차의 베테랑이다. 지난 5월, 경북오픈을 제패하며 KPGA 통산 6승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경력을 ‘완성’이 아닌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과정’으로 바라본다. “골프에는 정답이 없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말 속에는 ‘안주하지 않고 배우려는 마음’, ‘부족함을 인정하려는 태도’와 같이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고민했던 문도엽 선수의 원칙이 녹아 있었다.
프로 골퍼라는 직업은 자신과 싸우는 외로운 싸움이다. 빽빽하게 이어지는 투어 일정의 대부분을 연습장과 숙소,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하고 만날 수 있는 사람도 한정되어 있다. 경기의 내용과 결과가 온전히 본인의 책임이기에 부담도 크다. 그래서 문도엽 선수는 자신의 힘을 ‘회복탄력성’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라고 말한다. 한 번의 실수에 빠져 다음 경기를 망치지 않도록 자기 확신을 갖고 다시 리듬을 찾아 경기를 풀어가는 노력이야말로 문도엽 선수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한 용기로 이어졌다. 문도엽 선수는 지난 5월 LIV골프 코리아 무대에 서며 다시 한번 도전자의 자리를 선택했다.
어떤 투어에서 뛰느냐만큼, 그 무대에서 누구와 경쟁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도엽 선수에게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서 직접 경쟁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생각보다 멀리 있는 선수들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무대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의 일원으로 나섰다는 사실도 그를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국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한국 투어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서 확인하고, 동시에 한국 선수들도 국제 무대에서 충분히 겨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책임감이 그를 다시 도전자의 자리로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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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달게 된 태극마크

문도엽 선수는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경험이 전무했던 그에게, 프로 데뷔 13년 차에 찾아온 아시안게임 출전은 늦게 온 만큼 더 소중한 기회다. 최고 자리에 가까이 올라섰을 때 비로소 찾아온 국가대표라는 새로운 역할은, 그를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미 군 복무를 마친 문도엽 선수이기에 병역 혜택이 필요한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때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이번 기회가 단순한 병역 혜택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노력해서 얻어낸 국가대표 기회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아내가 '당신이 노력해서 얻은 기회인데 왜 포기하려 하느냐.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것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해준 것이 출전을 결심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하나의 대회가 아니라, 오랜 시간 골프를 해오며 스스로 만들어낸 커리어의 결실이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출발점에 가깝다고 말한다. 국가대표로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투어, 나아가 대한민국 골프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문도엽 선수의 생각이다. 그래서 낯선 코스에서도 자신의 장점인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살리되, 무리한 공격이 필요한 순간과 참아야 할 순간을 구분하는 계산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단체전에서는 스코어가 함께 걸려 있는 만큼, 경기 운영에서 무리한 공격 대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국가대표팀의 맏형이지만 대표팀 동료들과 많이 논의하고 한 타 한 타 책임감 있게 플레이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 모두 해외 투어 경험이 풍부한 만큼 서로를 가르치기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선수의 생각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코스는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직접 답사를 다녀오지 않은 문도엽 선수는 섣불리 전략을 단정 짓기보다, 현장에서 코스를 확인한 뒤 세부적인 공략을 세우겠다는 생각이다. 코스의 흐름, 바람, 그린 상태, 공략 지점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름길을 찾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도 잘 준비해서 제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말 속에는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온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6년의 무명 시절을 거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속도로 성장하며 뒤늦게 빛난 그의 성장 비결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다.
선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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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기회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는 문도엽 선수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큰 대회에서 활약한다면 선수의 자신감에도 긍정적일 뿐 아니라 더 큰 도전을 하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 무대 최고 선수로 기량을 입증한 만큼 그간 꿈꿔왔던 PGA투어 진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문도엽 선수가 숙원 같은 PGA투어 도전의 길목에서 만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는 한국을 대표해 나서는 큰 무대이자, 더 큰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험대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자신감은 더 커질 것이고, 결과와 상관없이 그 경험 자체가 앞으로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처럼 문도엽 선수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시선 속에서 우승이나 수상 같은 결과에만 시선을 두지 않는다. “지금 내가 나갈 수 있는 대회, 내 앞에 있는 경기들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라는 그의 말처럼, 특정 타이틀을 바라보기보다 매 대회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문도엽 선수는 "좋은 기회는 준비된 상태에서 찾아온다고 믿으며, 지금의 한 타 한 타가 다음 도전을 부르는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국가대표로 나서는 만큼 가장 좋은 결과를 목표로 준비하고 싶다는 문도엽 선수는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4일 동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대회 내내 한두 순간 반짝이는 플레이가 아닌, 약점이 크지 않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말 속에서 그가 그리는 최고의 선수는 어떤 모습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향후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은 더 인상적이다. 그는 단순히 공만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공도 잘 치고 사람도 좋은 선수, “참 나이스한 선수였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한다. 그 안에는 경기 매너, 태도, 주변 사람과 가족을 대하는 모습, 그리고 골프를 대하는 성실함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문도엽 선수는 결국 오래 기억되는 선수는 성적뿐 아니라 태도와 사람됨까지 함께 남는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저는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를 했던 선수도 아니고, 항상 가장 앞에 있었던 선수도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씩 성장해 온 성장형 골퍼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다음 세대 선수들을 만나게 된다면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이 빛나는 시기는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골프는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고, 꾸준히 노력하고 계속 자신을 믿는다면 언젠가 자신이 빛날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골프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는 조언은 오랜 인내 끝에 마침내 2018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그이기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골프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지금의 자리에 섰고, 최고의 자리에서 머물기보다는 자신으로 돌아와 다시 도전자가 된 문도엽 선수가 보여줄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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