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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히어로

2026년 8월 스포츠히어로
전성기의 시작,
세계 최고를 향하다
유도
이준환 선수
선수사진
본 콘텐츠는 대한체육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에서 발췌 되었습니다.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와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를 거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유도 국가대표 이준환 선수.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입상했고, 올해 6월 2026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세계 랭킹 1, 2위를 연파하며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에 올랐다. 더 강해진 기량과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품고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에 도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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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다

이준환 선수는 포항시청 소속으로, 2022년 트빌리시-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파리 하계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며 남자 81㎏급의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큰 기복 없이 정상급 성적을 이어온 그의 경기력은 국내 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에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지만, 동메달 결정전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가며 3년 연속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완성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회복력은 이준환 선수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세계랭킹에서도 한때 남자 81㎏급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증명한 바 있는 그는, 이후로도 순위와 관계없이 매 대회 최상위권 선수들과 맞붙어 승리를 쌓아가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준환 선수에게도 아쉬운 순간은 있다.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은 여전히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느꼈던 아쉬움을 잊지 않고 훈련해 온 그는 그 시간을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온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에서 진 게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훈련할 때마다 그때를 떠올리며 훈련했고 이번 대회에서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에서의 동메달 역시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남아 있다. 대회에 나선 이준환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쿄 2020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벨기에의 마티아스 카스를 상대로 접전 끝에 골든스코어 연장까지 갔고, 극적인 절반 승을 거두며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금메달을 향한 아쉬움은 오히려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됐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량을 성장시키기 위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의 아쉬움이 지금의 이준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준환 선수는 지난 2025년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당시 금메달을 거머쥔 타지키스탄의 소몬 마흐마드베코프와 만나 절반 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 나간 이준환 선수는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국제 대회 성적을 통해 한층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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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자신감을 증명하다

최근 이준환 선수는 자신의 몸 상태가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 지난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당시보다 체중이 늘었고, 근력과 체력 모두 크게 향상됐다. 그의 달라진 기량은 지난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6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8강에서 전년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러시아의 티무르 아르부조프를 절반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파리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상대였던 마티아스 카스를 한판으로 돌려세우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오이노 유헤이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렇게 최근 국제 대회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연파하고 우승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를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국제유도연맹에서도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준환 선수가 대회를 거듭할수록 자신감과 정확성, 날카로움을 더해가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그랜드슬램 대회를 통해 이준환 선수는 어느 선수와 맞붙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만큼 몸 상태가 좋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성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강자들과 맞붙으면서 승부의 순간에 자신의 모든 기량을 끌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간절함’이라고 말한다.
“간절하게 훈련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간절함의 크기를 비교하면 아마 제가 제일 크지 않을까요?”
이렇게 간절한 마음은 체중 관리와 컨디션 조절에서도 나타난다. 시합을 2주 앞두고부터는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며 식단을 정갈하게 관리해 체중을 조절한다. 평소에는 카페인을 거의 섭취하지 않지만, 경기 당일에는 복숭아 아이스티나 커피를 마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자신만의 루틴을 지킨다. 이렇게 관리한 몸은 군살 하나 없고 탄탄한 근육이라는 결실을 이루며 가장 결정적인 순간 최상의 힘과 지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리 잡았다. 덕분에 지치지 않는 체력은 이준환 선수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준환 선수의 또 다른 강점은 멈추지 않는 공격이다. 유도의 매력은 상대를 넘겼을 때 느끼는 짜릿함이다. 그 한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체력과 근력, 순발력, 기술 등 수많은 역량을 단련해야 한다는 점이 바로 유도의 어려움이기도 하다. 특히 상대방의 허를 찌르기 위해서 마련된 기술은 90여 종에 이를 만큼 다양하다. 그래서 유독 자신 있는 기술을 가진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준환 선수는 특정 기술 하나만을 자신의 무기로 꼽지 않는다.
“한 가지만 자신 있는 기술을 꼽으라고 하면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제 강점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공격적인 선수라는 인상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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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다

이번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는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열린다. 일본이 아시아경기대회를 여는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일본 유도 대표팀의 전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준환 선수는 이런 상황 자체를 특별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담담하게 자신의 경기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한다. 경기장이 어디인지,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자신이 준비한 유도를 얼마나 온전히 보여 주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도 종주국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부담도 준비한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오히려 그는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상대가 아닌 자만심이나 방심이라고 말한다. 좋은 몸 상태와 자신감은 분명한 무기지만, 그것이 해이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건 좋지만, 그 마음이 자만심과 방심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마음을 단단히 굳히고 경기에 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긴장해서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열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지난 2026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결승 상대였던 오이노 유헤이는 개최국 일본의 간판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이준환 선수에게는 자연스럽게 다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특정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어떤 선수를 만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만의 경기력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준환 선수는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9월 27일 출국해 10월 1일에 있을 첫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종목에는 이준환 선수를 포함해 허미미, 김민종, 김하윤 등 동료들이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매트에 오른다. 그만큼 개인의 성과를 넘어 대표팀 전체의 선전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준환 선수에게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은 서로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극을 주고, 지친 순간에는 곁에서 힘을 북돋아 주며 성장을 함께 이뤄 온 동반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선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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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믿음을 바탕으로 최고를 꿈꾸다

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지도자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준환 선수는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이 부상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준 점에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체력과 근력 훈련으로 힘든 순간에도 지도자들이 금메달을 목표로 함께 힘을 내자고 다독이는 격려의 말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한다.
가족의 응원도 큰 힘이 된다.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늘 평소처럼 대해주시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잘하고 돌아오라고 말하시는 부모님의 배려를 느낄 때마다 오히려 더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그냥 다치지는 말고 잘하고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와라, 이렇게 말씀하세요. 저한테 부담을 안 주려고 하시는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그런 배려가 힘든 훈련을 버텨내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체력과 근력 훈련을 반복하며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준환 선수는 그 힘든 시간을 혼자가 아닌 대표팀 동료, 지도자들과 함께 이겨내고 있다. 항저우에서 함께 아쉬움을 나눴던 이들과 이번에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준환 선수에게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 경기 대회라는 무대는 최종 목표가 아니다. 그가 바라보는 더 큰 무대는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대회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최고의 자리를 목전에 뒀던 아쉬움은 오히려 다음 올림픽대회를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 됐다.
“어릴 때부터 선배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렇게 큰 무대에서 금메달 따면 무슨 기분일까 기대하면서 올림픽에 나갔는데, 한 걸음 모자랐던 그때의 아쉬움 때문에 지금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내일을 위한 동기부여가 돼서 계속 앞을 보고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도 제 목표지만 이것도 올림픽 금메달로 향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준환 선수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직후에도, 이 메달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다음 올림픽 대회의 금메달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태도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이제는 더 높아진 기량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하나의 꿈은 훗날 다른 선수들에게 기억되는 상징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다. 단순히 성적이 좋은 선수를 넘어, 누군가가 롤모델을 떠올렸을 때 자신의 이름을 떠올리는 선수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이준환 선수가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이준환 선수의 다음 여정은 막을 올렸다. 결과에 앞서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 그리고 아쉬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온 지난 시간들이 이준환 선수를 지금의 자리에 서게 했다. 항저우에서 놓쳤던 금빛 메달을 이번에는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그가 준비해 온 유도가 일본의 매트 위에서 금빛 한판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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