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대한체육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에서 발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계체조 유망주가 등장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계체조에서 6관왕을 차지한 신희제 선수(서울대동초 6학년)가 주인공이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6관왕이 나온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형을 따라 시작했다는 신희제 선수는 기계체조가 '아름다운 운동'이라고 말한다. 훈련이 힘들 때마다 금메달 따는 상상을 한다는 신희제 선수를 만나보았다.
신체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아름다운 운동
"친구들이 팬이라면서 사인해 달라고 해서 기분 좋았어요."
기계체조 6관왕이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신희제 선수가 수줍은 듯이 웃었다. 아버지가 메달 수만큼 용돈도 올려주셨다고 자랑할 때는 아이의 천진난만함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기계체조 이야기로 돌아가면 표정부터 달라진다.
"기계체조는 굉장히 어렵지만 아름다운 운동이에요.”라며 기계체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기계체조는 근력을 바탕으로 6가지 종목에 대해 다양한 능력을 고루 발달시켜야 하는 까다로운 운동이다. 조금이라도 신체 균형이 흔들리면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없다. 마루운동은 순발력과 하체 근력이 좋아야 하고 안마와 철봉은 민첩성이 중요하 고, 링은 상체 근력이 필요하다. 신체를 고루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강인한 의지는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신희제 선수는 한계에 도전하는 신체 능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운동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기계체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짜 재미있더라고요”라며 배시시 웃는 신희제 선수. 매일 4~5시간씩 고된 훈련 을 받으면서도 기계체조 시작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는 이유다.
"훈련이 힘들 때는 체육관 들어오는 발걸음이 무거워 보이기 마련인데 희제는 저 멀리서부터 막 뛰어 들어와요. 가방을 한쪽에 던져두고는 체육관을 놀이터 마냥 뛰어다녀요. 기계체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친구예요"
4년째 신희제 선수를 가르치는 양광진 코치의 말이다. 훈련이 아무리 힘들어도 늘 한결같은 모습이라 대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계체조 잘하게 생겼다"
신희제 선수는 형을 따라 기계체조를 시작했다. 한 살 터울인 형이 먼저 시작했는데 재미있어 보였다고 고모가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데다 사촌누나도 리듬체조 선수로 활동했던 터라 '운동선수 집안'이라는 내력도 한몫했다.
"2018년 여름이었던 것 같아요 체격만봐도 잘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희제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권했어요" 양광진 코치는 신희제 선수의 첫인상에 대해 '기계체조 잘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회상한다. 다부진 체격인데다 작은 체구가 무색할 정도로 힘이 좋았기 때문이다. 중력을 이기려면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기계체조를 시작하는 선수들은 힘이 좋으면 유연성이 부족하고, 유연성이 좋으면 힘 이 약한 경우가 많아요. 유연성은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지만 힘은 타고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물론 훈련을 통해서도 좋아지긴 하지만 타고난 힘이 있어야 훈련 시너지가 높아지거든요. 기계체조는 버티는 힘이 아주 중요한데 희제의 경우 타고난 힘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여름, 운동 시작 1년 만에 전국 규모 대회인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조 대회'에 출전해 단숨에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선수로서 기량이 빠르게 성장했다.
"그때 처음 시합에 나갔는데 다른 학교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서로 연락도 주고받으면서 선수로서 라이벌 의식도 갖게 되었어요."